신생아 사경 ○○○ 하니까 좋아졌어요

심장 아프게 귀여운 찰떡이 발🦶🏻

애바애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 어느덧 둘째가 백일이 훌쩍 넘어 4개월 예방접종을 하고 왔어요. 첫째 아이 때에는 없었던 사경 증상 때문에 그동안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행히도 지금은 고개가 똑바르답니다!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 있다니요.

저처럼 신생아 사경 증상 때문에 걱정인 부모님들 많을 거예요. 오늘은 그동안의 치료에 대해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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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경

사경은 고개가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이에요. 찰떡이는 오른쪽으로 고개가 기울어져서 오른쪽 사경 증상이 있었어요. 다른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눕힐 때 한쪽으로 고개를 돌려놓는 경우가 많아서 신생아 사경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단골 소아과 원장님은 아기 목에 멍울이 있나 만져보시곤 정상이라고는 하셨거든요? 자세성사경이라는 진단명은 대학병원이 오는 환자 막지 않으려고 만들어놓은 거라며 그냥 두면 크면서 나아질거라고 하셨어요. 머리로는 그 말을 이해했지만
매일 기울어진 아기 얼굴을 본다는 게 마음이 계속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사경 치료로 유명하다는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에 진료를 보러 갔죠. 예약 잡기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았어요. 단두 사두는 없지만 고개가 기울어져 있으니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찍자고 하더군요.

아기가 병원 떠내려갈 듯 울면서 찍었는데 다행히 정상ㅠ

눈물의 엑스레이를 마치고 대망의 초음파 날! 울지 않게 젖병을 입에 물려 수유를 하면서 하든지 푹 재운 상태에서 검사를 해야 한대요. 울면 근육이 두꺼워져 정확한 검사가 안 되거든요. 검사 시간은 3분 이내로 짧게 끝나지만 울리지 않는 게 관건이예요. 찰떡이는 완모 아가라 가기 전부터 쪽쪽이 연습도 시키고 유축해둔 모유도 가져갔지만 실패ㅠㅠ 낯설고 어두운 검사실이 싫었나봐요.

 

그래서 결국 유모차에 눕혀 푹 재워서 쪽쪽이를 물리고 겨우 검사를 했어요. 깰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근육 두께 양쪽 똑같고 정상이라 자세성 사경이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아직 고개가 기울어져 있으니 물리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오른쪽 사경 아기 안을 땐 이렇게 하면 좋대요

여러 유튜브로 보긴 했지만 직접 설명 듣고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30분에 6만원이 넘어서 비싸긴 해도
받길 잘 한 것 같아요. 신생아 사경 물리치료는 늦더라도 더 안 해주니까, 절대 늦지 말기!

신생아 사경의 두 번째 치료 때에는 뒤집기 하는 법을 배웠는데, 오른쪽 사경이라 오른쪽으로 뒤집도록 유도하랬어요. 그래서 배운대로 다리 먼저 오른쪽으로 넘겨주고 뒤집을 수 있게 자주 해줬어요. 그래야 뒤집을 때 오른쪽 고개를 들게 되니까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으로 뒤집기에 성공하고서 사경 증상이 사라진 거예요. 확실히 오른쪽 고개를 들게 되니까 기우는 게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누가 봐도 고개가 똑바른 아기랍니다. 그래서 남은 물리치료는 취소해도 될 것 같아요.

이제 뒤집기지옥 시작이지만 걱정 한시름 덜어 너무 좋아요. 저처럼 비슷한 고민 가지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찐후기 적어봤어요. 역시나 아기들은 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껴요. 전 유리멘탈인데 엄마니까 같이 강해져야겠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남겨주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육아하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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